1. 나의 하루는 아주 단순하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7시 반에 출근을 시작한다. 사람이 가득한 버스를 타고 1시간 반을 견뎌내면 어느새 회사에 출근해있다. 출근하고 나서는 어제 못한 일, 오늘 갑자기 주어진 일, 오늘 안에 끝내야 하는 일 등 여러 가지 업무를 처리한다. 중간에 점심을 먹고 짧은 산책을 하고 나면 다시 또 업무의 반복이다. 운이 좋으면 6시에 퇴근하지만 대부분 6시가 지나서 상사 눈치를 살피며 7시가 되기 전에 겨우 퇴근한다. 6시 30분 이후에 퇴근하는 게 국룰이라는 이 회사를 언제쯤 그만둘 수 있을까 고민하며 왔던 그 길에 더 많은 사람들이 태워져 있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간다. 집에 돌아오면 씻고 저녁을 먹는다. 겨우 소파에 앉아 한숨 돌릴라치면 어느새 시간은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