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가슴에 꿈 하나쯤은 있잖아요!
현실에 막혀 이루지 못할 것이라 여기며 포기했을 수도 있고 꿈을 갖는 것 자체가 어려워 이제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게 되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아주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막무가내이고 터무니없을 수 있지만 꿈을 한 번쯤은 꿨을 것이라고 난 확신한다.
그만큼 우리는 꿈이란 걸 참 많이 꾸고 포기하고 희망을 갖다 또 좌절하는데 나에게도 역시 꿈이 있다.
욕심이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기에 가슴에 품고 있는 꿈이 굉장히 많다.
그 중에서 당장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꿈을 말해보라고 하면 나의 회사를 차리는 것이다.
#직장 생활 그만하고 싶어요.
이력서에 적힌 직장생활은 3년 반이 고작이지만 대학원을 다니면서 했던 여러 일들을 합쳤을 때 대학교 졸업 이후의 삶은 나의 노동력의 대가를 받으며 누군가에게 돈을 벌어주면서 살았다.
지금도 나는 나의 노동을 주고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고 투잡 쓰리잡이라고 하기에 큰 수익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잡(job)을 하고 있고 있다.
일을 하면서 늘 들었던 생각은 '남의 돈 벌어주는 일 말고 이렇게 일해서 내가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였다.
이 생각은 특히 대학교 졸업 후에 가졌던 직장에서 정말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하는 업무만큼 회사에 얼마나 이익이 되고 있는지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일을 했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큰 회사의 자그마한 부속품쯤이었다면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이게 회사에 도움이 되긴 하는 건지 별다른 체감이 안됐을 것 같은데 그렇게 크지 않은 회사다 보니 너무 빤히 들여다보였다.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경력이 좀 더 쌓이면 나도 회사를 차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그때부터 막연하게 했던 것 같다.
비효율적인 시스템과 윗 상사의 말 하나에 엎어졌다 뒤집히는 업무들, 아이디어를 주고받기는커녕 그저 시키는 것만 하는 고인물의 정석 같은 일들을 체감하면서 다 때려치우고 내가 내 회사 차려서 내 맘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고분고분한 성격이 아니다 보니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막무가내로 들이대며 물어보기도 했었고 당연한 수순으로 상사들과 트러블이 생기게 되었다.
'도대체 왜 까라면 까야하는데?'라는 질문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저렇게 하면 훨씬 빠르고 편할 텐데'라는 아쉬움 가득한 생각과 실적에 목매 현실은 등한시하는 닿을 수 없는 윗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며 투덜투덜 보냈던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그들의 행태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효율적인 업무 방식보다 실적이나 매출이 더 중요한 것은 윗사람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정작 나는 그걸 결정하고 생각하는 윗사람이 아니라 그로 인해 굴려지는 저기 저 밑의 아랫사람이기에 중요도가 달랐던 것이다.
#갑을병정으로도 모자라요 그다음은 뭔가요?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은 "나는 을도 병도 정도 아니야 그것보다 더 아래지"라는 말이다.
이 말을 할 때면 모든 사람들이 전적으로 공감하며 나는 대체 어디까지 내려가야 하며 불리지 조차 못하는 바닥 중에 바닥 피라미드의 최하위라고 앞다투어 고백한다.
나 역시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도대체 나는 무엇으로 불리는 사람인 것인지 참 한탄스럽기도 하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면 이런 나의 위치를 더더욱 실감하게 되는데 갑은 A회사, 을은 B회사, 병은 C회사 그리고 나는 좋게 쳐줘야 정에 속한 D회사 사람이다.
얽히고설킨 인간사라지만 왜 나는 이 얽힌 세상 속에서 그 위로 올라갈 수가 없는 것인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적어도 나라는 사람이 온전하게 보이는 일을 하고 싶고 윗사람 아랫사람이 아니라 동등한 사람으로 일하고 싶은 건데 이건 정말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느껴진다.
#안녕하세요. 이세리입니다.
별다른 수식어 없이 그저 나의 이름 세 글자가 나를 대변하는 말이 되기를 꿈꾼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밑에서는 절대 할 수가 없다.
성공할 가능성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많고 지금 이 나이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바보 같다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기에 적기라고 보인다.
그래서 나는 내 이름이 나의 수식어가 될 수 있도록 내 가치관과 정체성이 오롯이 담긴 나의 회사를 차려볼까 한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그저 뜬구름 잡는 헛소리일 수 있고 현실과 동떨어진 터무니없는 소리일 수 있겠으나 그래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나를 갸륵하게 여긴 하나님이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새로운 일 벌이기 1등인 나는 이 블로그의 정체성을 몇 달째 고민하고 또 고민한 결과 나라는 사람을 브랜드로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홈페이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단기간의 방문자 수나 수익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리더라도 온전히 나로 가득한 그런 블로그로 꾸며보고자 한다.
이러한 큰 결심을 창업일기를 시작하면서 나의 좌충우돌 창업기를 써보려고 한다.
때로는 이렇게 수필처럼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창업에 실제로 필요한 정보의 나열이 될 수도 있다.
당장은 귀찮고 번거로워도 이런 글이 하나 둘 쌓이면 이것이 나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다른 사람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창업을 했는지, 창업을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정리해보려고 한다.
빠른 추진력을 자랑하며 이미 책도 세권이나 빌렸다.
새로운 시작의 끝이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으나 한번 달려가 보기나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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