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심리학에서 프로이트를 배우고 나면 그다음으로 이야기하는 학자가 바로 아들러이다.
그만큼 아들러의 심리학은 프로이트와 같으면서도 다른 굉장히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프로이트가 선구자로서 성격에 대한 다양한 개념을 발표했다면 아들러는 프로이트의 이론에 한 단계 더 나아가 그가 밝히지 않은 새로운 이론들을 발표했다.
아들러의 심리학이 개인심리학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개인을 이해하고 돕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가 사람의 특성을 일반화하여 설명했다면 아들러는 그러한 인간 개인의 세세한 특성들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어 했음을 알 수 있다.
아들러는 개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목표와 욕구, 가족 구도, 사적 논리, 사회적 맥락, 생활양식을 알아야 한다고 믿었고 각 특성들에 대해 다양한 개념을 이야기했다.
아들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아마 열등감일 것이다.
프로이트가 성적 욕구인 리비도를 강조했고 이를 통해 사람이 발달한다고 말했지만 아들러는 열등감을 이야기하며 우월성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목표이고 열등감이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열등감이란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뒤떨어졌다거나 능력이 없다고 느끼는 감정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열등감을 부정적이고 안 좋은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열등감이 어떻게 표출되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게 이로울 수도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이지 열등감 자체가 지니면 안 되는 안 좋은 것은 아니다.
가족구도에는 가족의 구성, 각 구성원의 역할, 개인이 초기 아동기 동안 형제자매 및 부모와 맺은 관계 양상이 포함되는데 이중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것은 바로 출생순위이다.
맏이, 둘째, 가운데 아이, 막내, 외동에 따라서 특징이 다르다고 아들러는 이야기했다.
간략하게 각 순위별 특징을 보자면 맏이는 다섯 집단 중 가장 머리가 좋고 성취 지향적인 경향이 있고 언어능력이 뛰어나다.
어른들로만 이루어진 가족에서 성장하게 되어 의족적이며 체계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편이다.
둘째는 맏이를 따라잡고 경쟁해야 한다는 압력을 느껴 맏이가 성공적으로 성취한 분야에서는 그 이상으로 잘해낼 수 없다고 생각해 맏이가 잘 못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에서 노력을 하는 경향이 있다.
창의적이고 덜 관습적인 영역인 노래, 그림 등에서 성공을 추구하고 사회적인 성공을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으며 맏이보다 타인을 더 잘 돌보고 우호적이며 표현이 풍부한 경향이 있다.
가운데는 종종 둘째이기도 하는데 그래서 둘째가 가진 많은 장점을 보여주지만 이미 자기 자리를 확보하고 있는 첫째와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은 동생 사이에서 압박감을 느끼기도 한다.
막내는 응석받이로 자라거나 손위 형제자매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지니거나 경쟁하는 일에서 용기를 잃을 수 있고 책임감이 부족할 수 있다.
반면에 모험을 좋아하고 태평스러우며 공감을 잘하고 사교적이며 혁신적인 사람이 될 수 있고 경쟁을 피하기 위해 자신만의 관심사를 추구한다.
외동은 맏이와 막내가 가진 특성들을 많이 공유한다.
맏이처럼 성취를 추구하고 막내처럼 관심의 초점이 되는 것을 즐긴다.
아들러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의미를 주는 삶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기 독특한 생활양식을 발달시킨다고 보았는데 개인이 어떻게 인생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내며 어떤 방법으로 목표를 추구하는지에 대한 방식을 결정해 주는 무의식적인 신념체계라 할 수 있다.
사적논리는 우리 자신과 세상 속 우리의 위치에 대한 주관적 신념으로서 개인의 생활양식에 기초를 둔다.
예를 들어 "나는 수학에서 한 개 틀렸어. 나는 수학을 못해" 라는 말이 일반적인 논리로 설명이 되지는 않지만 사적 논리로서 개인의 고유한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아들러는 다양한 이론들을 이야기했는데 가장 중요하게 알아야 할 점은 아들러는 개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자 했으며 이해하기 위해서 개인의 삶을 알아야한다고 보았다는 점이다.
경험적인 이론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근거가 쌓여야 한다는 한계도 분명 존재하지만 아들러의 이론을 바탕으로 상담과 치료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출처 : Linda Seligman, Lourie W. Reichenberg(2016). 상담 및 심리치료의 이론. 김영혜 외. 시그마프레스.
네이버백과사전-김춘경 외(2016). 상담학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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