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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리는 어떻게 배우고 학습할까? - 학습에 대한 심리학 알아보기

세리 2020. 8. 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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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재밌어하는 부분이 학습, 인지심리학 관련된 파트이다.

전공이 교육심리학이다보니 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배우는데 그 중에서도 위 내용들은 내가 흥미있어 하는 부분을 많이 담고 있어서 가장 좋아한다.

 

이번에 나갈 내용은 교육심리학이나 학습심리학, 인지심리학 등등에서 꼭 배우는 내용이다.

이 학자들로 시작하지 않는 책이 없을 정도로 기본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튜브에는 간략한 내용만 들어가겠지만 전공으로 배우게 되면 정말 많은 내용을 배우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학습이란 새롭고 비교적 지속적인 정보나 행동을 획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에 대한 논의는 예로부터 계속되어졌지만 여기서 중요한 개념은 연합학습이라는 것이다.

연합학습이란 특정 사건들이 함께 출현하는 것을 학습하는 것이다. 

사마귀떼가 올 때마다 지진이 난다면 사람들은 사마귀 떼가 보이면 바로 지진을 대비할 것이다.

분명 사마귀떼와 지진은 별개의 상황이지만 이 두개가 지속적으로 함께 온다면 사람들은 사마귀 떼만 봐도 지진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처럼 연합을 학습하는 과정이 조건형성이고 이는 두가지의 형태를 취하는데 고전적 조건형성과 조작적 조건형성이다.

두 조건형성을 이야기한 학자인 파블로프와 스키너를 알아보자.

 

먼저 파블로프의 개로 유명한 파블로프는 객관적으로 학습과 같은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 학자이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개에게 먹이(A)를 주면 침을 흘리는 반응(B)이 오지만 개에게 종소리(C)를 들려주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개에게 먹이(A)와 함께 종소리(C)를 들려주면 개는 먹이로 인해 침을 흘리게 되고(B) 나중에는 종소리(C)만 들어도 침을 흘리게 된다(D).

 

이를 고전적 조건형성으로 설명하자면 여기서 먹이(A)는 무조건자극, 침 흘리는 행동(B)은 무조건반응이 되고 이는 특별히 학습된 것이 아니라 개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럽고 무조건적인 행위이다.

여기에 아무런 반응도 이끌어내지 않는 중성자극인 종소리(C)를 먹이(A)와 함께 주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 개는 종소리로 인해 침흘리는 행동(D)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침흘리는 행동(D)은 조건반응이 된다.

침흘리는 반응은 똑같지만 처음엔 무조건자극으로 인한 무조건반응이었다면 나중엔 조건자극으로 인한 조건반응이 된다.

이를 표로 간략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1, 2번은 조건형성을 하기 전이고 3번은 조건형성 중이고 4번은 조건형성이 완료된 후의 모습이다.

1. US(무조건자극) : 먹이 → UR(무조건반응) : 침 흘림 2. NS(중성자극) : 종소리 → 침 흘리지 않음
3. NS(중성자극) : 종소리 + US(무조건자극) : 먹이 
                                          → UR(무조건반응) : 침 흘림
4. CS(조건자극) : 종소리 → CR(조건반응) : 침흘리기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형성에서 획득, 소거, 자발적 회복, 일반화, 변별 과정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를 하나씩 설명해보자면 획득이란 조건형성을 통해 자극과 반응의 관계를 얻는 것을 의미하며 소거란 조건반응의 감소로 종소리와 먹이의 연결로 인해 침을 흘리다가 먹이가 더이상 주어지지 않으면 침흘리는 반응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자발적 회복은 시간 경과 후 약화되었던 조건반응이 다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일반화는 종소리와 유사한 다른 소리에서도 조건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고 변별은 조건자극과 다른 무관련 자극들을 구분하는 학습능력을 의미한다.

 

파블로프의 개와 함께 유명한 것은 스키너상자인데 막대를 누르면 먹이가 나오는 상자 안에 쥐를 넣으면 쥐는 여러 행동을 하다가 막대를 눌렀을 때 먹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막대를 계속해서 누르는 것을 밝혀낸 실험이다.

스키너는 이를 통해 조작적 조건형성을 이야기했는데 이 역시 연합학습이나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형성과는 다르게 자극과 자극의 연합이 아니라 행동과 그 행동에 대한 결과의 연합을 의미한다.

막대를 누르는 행위를 한 쥐는 먹이가 나오는 결과를 보고 막대를 누르는 행위를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 바로 행위와 결과의 연합으로 행위가 증가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먹이는 행동을 증가시키는 강화물이 되는데 여기서 강화와 처벌에 대한 개념을 짚고 넘어가는 게 필요하다.

강화란 앞서 나타난 반응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이고 처벌이란 행동을 감소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강화와 처벌은 정적/부적으로 나뉘어서도 설명하는데 많이 헷갈리는 개념이니 잘 확인하길 바란다.

 

일단 강화는 행동의 증가, 처벌은 행동의 감소라는 개념을 기억하면서 하나씩 살펴보면 정적 강화는 바람직한 자극을 제공해 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이고 부적 강화는 혐오적인 자극을 제거해 행동을 증가시키는 거이다.

예를 들어 공부하는 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해 콘서트 티켓을 제시하면 이는 정적 강화이고 공부하는 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해 청소시간을 빼주는 것은 부적 강화이다.

정적 처벌은 혐오자극을 주어 행동을 감소시키는 것이고 부적 처벌은 보상자극을 철회해 행동을 감소시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다리떠는 행동을 줄이기 위해 다리 떨 때마다 청소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정적 처벌이고 다리떠는 행동을 줄이기 위해 다리를 떨 때마다 용돈을 만원씩 덜 주는 것은 부적 처벌이다.

 

 

학습에는 연합학습만 있는 것이 아니다.

관찰학습이라는 것도 인지의 한 요인으로 밝혀졌는데 관찰학습이란 직접 경험없이 관찰을 통해 모방하고 따라하는 것을 의미한다.

꼭 난로에 손이 데이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난로에 손이 데이는 것만 봐도 난로를 조심히 다루는 것이 바로 관찰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관찰학습의 선구자인 반두라는 어떤 아이에게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고 어떤 아이에게는 어른이 오뚝이 인형을 때리고 발로차는 모습을 10분동안 보여주었다.

그 아이들을 다시 오뚝이 인형을 비롯한 다양한 장난감이 있는 방에 데려갔을 때 아무것도 보지 않은 아이보다 폭력적인 행동을 본 아이들이 오뚝이 인형을 공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를 통해 직접 강화나 처벌을 받은 게 아니라 대리 강화나 대리처벌을 통해서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을 학습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공과 관련된 내용이다보니 많은 걸 다루고 싶다는 욕심에 좀 더 어려워진 것 같지만 이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학습에는 위의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학자와 이론이 있고 위에 소개된 것 외에도 파블로프와 스키너가 말한 개념들도 더 있지만 이정도만 알아도 어느정도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세하게 더 깊이 더 세세하게 알고 싶다면 전공으로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 데이비드 마이어스. (2016). 마이어스의 심리학개론. 시그마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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