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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심리학과에서 배우는 발달은 무엇이 있을까?

세리 2020. 7. 2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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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에서 배우는 이론들 중에 우리가 상상하던 이론이 시작되는 부분이 바로 이 발달부터이다.

발달심리학이라는 과목을 따로 배울 정도로 발달에 대한 심리학적 이론들이 꽤 중요하다.

여기서 다루는 학자들은 너무나도 많은데 그 중에서도 발달단계에 대한 설명을 한 학자들을 많이 다룬다.

 

가장 대표적인 학자가 피아제와 비고츠키, 콜버그와 에릭슨 정도이다.

이 때에 위 학자 외에도 여러 학자들의 발달이론이나 발달에 대한 개념들을 배운다.

참고로 프로이트도 발달단계에 대한 이론을 이야기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피아제는 발달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학자이다.

인지발달에 대한 이론을 이야기했는데 아이가 태어나서 성장함에 따라 인지발달이 어떻게 되는 지를 연구했다.

피아제가 말한 인지발달이론을 말하기에 앞서서 기본이 되는 개념 3가지를 이야기했는데 바로 스키마와 동화, 조절이라는 개념이다. 

 

피아제는 경험을 이해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인지발달의 원동력이라고 하였는데 이때 궁극적으로 성숙하는 두뇌는 스키마를 형성한다고 하였다.

스키마란 정보를 통합하고 조직화하는 인지적 개념 또는 틀을 말한다.

동화는 기존에 지닌 스키마에 현재의 대상이나 사건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조절기존에 지닌 스키마에 현재의 대상이나 사건을 동화시킬 수 없을 때 새롭게 도식이나 구조(스키마)를 재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네발달린 동물은 개라는 스키마를 지니고 있는 아이가 불독을 봐도 시츄를 봐도 개라고 이해하는 건 동화라고 할 수 있다.

고양이를 처음 본 경우에 네발이 달려있어 개라고 이해하려 했지만 개와는 다른 행동이나 울음소리를 보면서 네발이 달려도 전부 개가 아니라고 인지하고 기존 스키마(네발달린 동물은 개)를 새롭게 재구성해 네발달렸는데 야옹하고 울면 고양이, 네발달렸는데 멍멍하고 울면 개라고 바꾸는 것을 조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피아제는 인지발달이론을 이야기했는데 그대로 아이가 자라서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 어떻게 발달하는 가에 대한 이론이다.

이는 감각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조작기, 형식적조작기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다.

 

감각운동기는 태어나서 만2세까지를 말하고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모든 감각과 운동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하는 시기이다. 이때는 대상영속성이 없는데 대상연속성은 대상이 지각되지 않을 때에도 계속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즉, 이 시기의 아이는 눈 앞에서 주양육자가 보이지 않으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고 울게 되는 것이다.

 

전조작기는 2세에서 6,7세를 의미하고 대상을 단어나 이미지로 표상할 수는 있지만 마음속에서 행동을 상상하고 역전시키는 등의 심적 조작은 할 수 없다.

이때의 특징으로 보존 개념이 없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 보존 개념이란 모양이 달라져도 양은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두잔의 똑같은 양의 우유를 모양이 다른 컵에 넣었을 경우 더 길쭉한 컵에 있는 것에 양이 더 많다고 말하는데 이 시기의 아동에게 보존개념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전조작기 시기는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대상을 지각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엄마에게 그림을 보여달라고 하면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림을 볼 수 있게 드는 등의 행동이 바로 전조작기의 특징이다.

 

구체적조작기는 7세~11세를 의미하며 이제 자유롭게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으며 보존개념이 형성되어 우유의 양을 전과 같이 질문해도 같다고 대답하는 시기이다.

 

형식적 조작기는 12세부터 성인기까지로 구체적인 것에서부터 상상하는 것까지 자유롭게 가능하고 추리능력, 추상적 사고가 확장된다. 

 

피아제는 물리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동의 인지가 발달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와는 다르게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동의 인지가 발달한다고 강조한 학자가 있는데 바로 비고츠키이다.

비고츠키는 아동의 언어발달에 관심이 많았는데 사회와의 상호작용이 아동의 언어발달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이야기했다.

비고츠키가 아동의 인지발달을 이야기하며 함께 말한 개념으로 근접발달영역이라는 것이 있다.

근접발달영역이란 아동이 실제로 해낼 수 있는 능력과 자신보다 인지수준이 높은 또래나 성인의 도움을 통해 성취할 수 있는 능력 간의 차이를 말한다.

즉, 아동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아동 자신보다 인지수준이 높은 성인이나 교사의 조언 또는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발달이론에서는 인지발달 외에도 다양한 이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이 발달하는 것에는 인지 외에도 도덕성이나 사회와의 상호작용 등이 있기 때문이다.

도덕성 발달과 관련해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학자는 바로 콜버그이다.

 

콜버그도덕성발달이론이라 하여 도덕성이 나이에 따라 어떻게 발달하고 성장하는 지를 이론으로 설명하였다.

도덕적 딜레마라고 불리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답을 분석하여 발달이론을 제시하였는데 3가지의 수준과 6단계로 이야기하였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전인습적 수준 1단계. 타율적 도덕 단계
2단계. 개인주의 단계
인습적 수준 3단계. 대인 간 기대 단계
4단계. 사회 시스템 도덕 단계
후인습적 수준 5단계. 개인의 권리 및 사회 계약 단계
6단계. 보편적 윤리적 원칙 단계

 

각 단계별로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고 각 단계별로 기준을 중심으로 단계를 설명하겠다.

1단계는 도덕 판단의 기준이 주로 행동의 결과에 집중되는 시기로 흔히 말을 잘 듣는 행동이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2단계는 물물교환 단계라고도 부르는데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시키는 결정을 한다.

3단계는 좋은아이 단계라고도 부르는데 타인에 대한 신의, 배려, 충성심 등이 핵심적인 기준으로 작용한다.

4단계는 법과 질서의 단계라고도 불리며 사회 질서, 법, 사회적 의무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5단계는 법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법을 지킴으로 기본적인 권리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사고를 한다. 

현실적으로 이 단계가 콜버그의 도덕발달단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6단계는 가장 보편적인 원리를 토대로 도덕 판단을 하는 단계로 법이나 관심이 아닌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6단계는 실제 연구에서 10%이상 나오지 않기도 하는 등 실질적으로 이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1978년 콜버그는 이 단계를 삭제하였다.

 

에릭슨은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발단단계를 나누었고 성인기도 성인 초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를 기존의 발달이론과는 다르게 좀 더 세밀하게 나누었다는 특징을 보인다.

에릭슨의 발달이론을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라고 부르는데 이는 개인이 새로운 발달시기에 얻은 능력이나 관심이 상호작용하는 사회의 요구와 얼마나 잘 맞는 지에 따라서 개인의 적응이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에릭슨의 발달단계는 다음의 표와 같다.

단계 단계(대략적 연령) 설명
1단계. 신뢰 대 불신 유아기(0-1세) 욕구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지, 주 양육자에 대한 신뢰와 불신이 주요사항
2단계. 자율성 대 수치심(회의감) 걸음마(1-3세) 스스로 해내는 것에 의의를 가지고 잘 해내면 자율성을 느끼며 그렇지 못하면 자기의심과 수치심을 느낌
3단계. 주도성 대 죄의식 학령 전기(3-6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주도성을 갖는가가 핵심 개념이고 사회적 금기가 있다는 것을 느끼며 죄책감을 느낌
4단계. 근면 대 열등감 학령기(6세-사춘기) 상대적으로 다른 시기에 비해 내적 갈등과 새로운 성취를 향한 갈등이 적은 시기
사회화에 필요한 핵심적인 인지적, 사회적 기술을 배우는 때로 성공적인 경험은 근면을 실패는 열등감을 느낌
5단계. 자아 정체감 대 역할 혼미 청소년기(10대-20대) 나는 누구이고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지니고 있는 지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는 시기
6단계. 친밀감 대 고립감 성인 초기(20-40대 초)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자 노력하며 친밀한 사랑의 능력을 획득하는 시기
실패할 경우 고립감(소외감)을 느낌
7단계. 생산성 대 자기 침체 중년기(40-60대) 가족과 일을 통해 다음 세대에 무언가를 전수하는 생산성이 중요한 시기(좁게는 자녀를 낳고 기르는, 넓게는 다음 세대에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전수하는 모든 행동을 의미)
8단계. 자아 통합 대 절망 노년기(60대 후반 이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통합하는 시기
실패할 경우 절망을 느낌

각 단계에 대한 설명이 더욱 방대하지만 이정도로만 내용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 정도 설명으로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이 다 이해될리는 만무하지만 이 이상 자세히 설명하려면 내용이 너무 많아져서 나도 이 글을 읽는 독자도 모두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심리학과에서 배우는 발달이론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출생 이전의 발달부터 아이가 태어나서 배우는 인지, 사회성 발달부터 양육스타일이나 애착에 대한 것도 다룬다.

발달심리학이라는 과목이 따로 있다는 것에서 얼마나 많은 내용을 배우고 다루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시험볼 때 발달단계를 외우겠다고 나이로 쪼개서 학자별로 비교해서 정리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시험이 급급해서 이런 걸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궁시렁거렸는데 막상 대학원와서 논문쓸 때 피아제의 형식적조작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게 되서 생각보다 이런 이론들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를 느꼈다.

 

 

심리학 서적에 대해서 몇권쯤 읽다보면 사람들이 가끔 심리학과를 쉽게 생각하고 접근하지만 생각보다 학문적으로 접근하면 내용이 방대하고 외울 것이 엄청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았으면 좋겠다.

 

출처 : 데이비드 마이어스. (2016). 마이어스의 심리학개론. 시그마프레스

        네이버 지식백과-심리학용어사전(2014), 한국심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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