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눔/창업일기

Ep11) 다시 투잡이 되었어요 - 겸직 허가 받은 후기

세리 2022. 3. 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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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알다가도 모를 일(feat. 다시 투잡으로 복귀)

개인사업자를 내고 나의 일을 해보자고 으쌰으쌰했던게 채 한달이 지나기도 전에 일신상에 변화가 생겼다.

이 무슨 장난인가 싶기도 한데 새롭게 취업을 한 것이다.

스마트스토어도 내고 사업자도 내고 블로그도 열심히 하면서 새로운 유튜브 아이템도 기획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변화가 생겨버리니 모든게 멈춰버렸다.

본업이 부업이 되어버리니 전과 같은 열정으로 에너지를 쏟는게 어려워졌다.

뭐 여차저차 이런저런 사유로 다시 취업을 하게 되면서 내가 기존에 냈던 사업자등록증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사전에 물어봤다.

그래서 겸직허가를 받느라 여차저차 이런저런 절차를 밟고서 겸직허가를 받아냈다!

겸직허가를 받으면서 너무 재밌었던 것은 요즘엔 부캐라고 하면서 겸직이나 투잡을 많이 한다고 다들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준다는 것이었다.

부캐가 흥하긴 했는지 상사의 입에서 부캐얘기가 나오니까 색다르고 재밌었다.

뭐 그래서 어쟀든 다시 투잡이 되었다.

 

#근무시간에 부업 금지!

겸직허가를 받으면서 지켜야하는 규칙들에 대해서도 안내를 받았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근무시간동안에 본 업무 외에 다른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구매가 들어오면 바로바로 제품을 보내줘야 하는 스마트스토어 특성 상 피크시간인 9to6에 일을 못한다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본업과 부업이 바뀌었으니 감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점심시간이 있으니까 그때 짬내서 하는 건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혹시 모르니 그것도 자제하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스마트스토어에 새로운 상품도 올려야 하고 기존에 올라가 있는 상품상세설명서도 고쳐야 하는데 집에 가면 그대로 뻗어버리고 사무실에 남아서 야근 대신 집에서 일을 할 때도 있기 때문에 손을 못대고 있다.

아직 출근한지 뭐 얼마 되지도 않아서 더 적응하느라 그런 것도 있는데 빨리 적응도 끝나고 일도 손에 익고 모든 것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방치되어 있는 나의 부업을 살리고 싶다 ㅠㅠ

그나마 지금 좀 적응이 되서 집에 가서 블로그를 하나 둘씩 써서 올리고는 있는데 괜한 오해를 받을까봐 예약을 걸때도 근무시간을 제외하고 올리거나 하는 중이다.

예약 걸어서 발행한 블로그 포스팅이어도 근무시간이랑 겹치면 괜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으니 자제하는 중이다.

그래서 블로그 글이 죄다 저녁 6시 이후 아침 7시 이전 뭐 그때 올라간다 ㅋㅋㅋㅋ

 

#발란스를 맞추는게 급선무

확실히 본업과 부업이 바뀌고 비중이 달라지고 나니까 내 에너지도 그렇고 일하는 시간도 그렇고 발란스를 맞추는게 쉽지 않다.

야근 수당이나 이런게 없는데 그렇다고 야근을 안하는 것도 아닌지라 웬만하면 집에 일을 가져가서 하고 있긴 한데 그러다보니 내 부업에 신경 쓸 시간이 너무 없다.

일이 진짜 미친듯이 많아서 8시간을 내리 일만해도 시간이 부족해서 집에 가져가서까지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 집에서 일을 안하는 시간에도 그냥 냅다 골아떨어진다.

주말에라도 부업을 해보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보지만 너무 피곤하고 또 피곤하고 너무 피곤해서 실패하기도 부지기수고 더군다나 주말밖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없으니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려고 밖에 나가서 볼일보고 그러면 집에 와서 쉬기 바쁘다.

더군다나 중간에 몇번 아프는 바람에 체력도 많이 떨어져서 더 피곤함을 느끼는 듯 하다.

이게 부업과 본업의 발란스를 맞추는 게 정말 중요하고 내가 처리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일한지 한달도 안됐으니까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균형을 맞춰가는 연습을 해야겠다.

당초 생각한대로 다시 투잡러의 창업일기가 되었으니 본업과 부업을 모두 잘 해내고 싶다!

서로의 일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중심을 잘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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