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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극장 뮤지컬 추천] 뮤지컬 덕후가 추천하는 대극장 공연 TOP 3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세리 2020. 9. 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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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나고 아름다운 그 시대를 노래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 뮤지컬 취향 또는 대극장 기준 등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부터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이번에는 앞서 소개했던 뮤지컬과는 조금 다른 결을 하고 있는 뮤지컬을 소개하려고 한다.

앞의 두개의 뮤지컬은 아무래도 극의 내용과 극 중 인물의 캐릭터가 중요했다면 이번에 추천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다른 뮤지컬에서 보기 드문 설명하는 배역(음유시인 그랭구아르)이 있고 군무가 꽤 많은 요소를 차지하고 있는 뮤지컬이다.

이번 극이야 말로 웬만한 사람들은 한번쯤 들어봤던 관람했던 알고 있을만큼 유명한 뮤지컬이다. 

팬텀싱어를 비롯한 노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한번쯤은 나왔다는 대성당들의 시대가 넘버로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익숙할 것이라고 본다.

 

# 절대 잊을 수 없는 넘버

이 뮤지컬은 정말 음악과 뗄레야 뗄 수 없다.

대성당들의 시대부터 시작해서 뮤지컬을 보다보면 내가 생각보다 뮤지컬 음악을 많이 알고 있었나보다 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익숙한 멜로디를 들을 수 있다.

그만큼 유명한 극이기 때문에 넘버를 비롯한 음악적인 요소는 흠잡을 곳이 없는 그런 뮤지컬이다.

대성당들의 시대는 특히 한번 들으면 그대로 머리에 꽂혀서 유튜브로 다른 배우의 넘버를 찾아보게 만들고 돌고 돌아 오리지널 버전까지 듣게 되는 마성의 곡이다.

 

# 누구하나 빠지지 않는 군무

노트르담 드 파리하면 군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여기에 나오는 앙상블들을 비롯한 배우들은 몸을 잘 쓴다.

그저 하나의 춤을 동시에 딱딱 맞춰서 추는 군무 정도로 상상한다면 그건 아직 이 뮤지컬을 못봤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질서정연한 군무뿐 아니라 정말 동시다발적으로 무대를 휘저으며 추는 군무는 눈에 훤히 그려질 정도로 매우 인상적이다.

집시들이 대성당의 벽을 타고 다니며 바닥에서 몸을 구르고 무대 장치들을 활용해 추는 군무는 아무 의미없는 볼거리가 아닌 그 시대의 모습을 군무를 통해 표현한 중요한 장면임과 동시에 그 어떤 의미를 찾지 않더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는 장면이다.

사실 극의 줄거리보다도 이 군무가 정말 인상적이게 남는다.

 

# 그 시대의 어두움을 이야기한 뮤지컬

표면적인 줄거리는 에스메랄다라는 아름다운 소녀를 중심으로 세 남자가 벌이는 사랑과 욕망이 주제이기에 어쩌면 뮤지컬 내의 줄거리가 그렇게 맘에 들지 않을 수 있다.

사실 극을 보면서 줄거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람이 바로 나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지만 그 신념이 죄없는 자에게 칼날이 될 때의 고뇌(콰지모도),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죄를 타인에게 뒤집어 씌우는 위선자(프롤로), 선한 사람임에도 예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의 욕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비운의 여인(에스메랄다), 온갖 합리화는 다 자기 것인 양 해대는 바람둥이(페뷔스) 등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 섥힌 모습을 보면서 불쾌함이 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에 안드는 줄거리와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서 오히려 그 시대의 배경에 대해서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시대에 좀 더 집중해서 본다면 눈에 보이는 위치나 권력이 전부가 아니고 성스럽다 말하는 대성당이 오히려 무시당하는 집시만도 못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 뮤지컬에서 이야기하는 표면적인 줄거리는 하나이지만 극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은 단순히 줄거리 그 이상을 넘어 각자에게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고 느꼈다.

 

# 이 극을 추천하는 사람은?

이 뮤지컬이 왜 유명한 지 몸 소 깨닫고 싶은 사람을 포함하여 구관이 명관이라는 것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극의 연출이나 줄거리에 있어서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분명히 이 극이 유명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자체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음악이 뮤지컬에서 어떤 요소인지, 주인공을 맡은 배역 뿐 아니라 조연을 비롯한 앙상블들의 역할이 극 안에서 중요한지, 무대의 연출과 효과가 집중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마지막 세 번째 추천 뮤지컬을 굉장히 고민했는데..

팬텀과 프랑켄슈타인은 사실 큰 무리없이 고른 극이지만 마지막 하나를 무엇으로 해야할 지 많은 극들을 비교하면서 고민했다.

대극장에서 펼치는 뮤지컬의 대다수는 해외 라이센스를 가져온 극이고 또 오래된 극이 많기 때문에 지금의 시대상과 맞지 않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명작일 수록 그런 부분들이 더 많이 보이고 원작을 그대로 가져와야 하는 규정 때문인지 아니면 훼손시키고 싶지 않은 감독의 욕심인지 그런 부분들의 연출을 바꾸지 않은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노트르담 드 파리를 추천할 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 좀 깊었다.

이런 이유들 속에서도 다른 극을 제치고 이 극을 추천하는 이유는 정말 뮤지컬에 대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용때문에 오는 혹은 중간의 몇 장면의 연출로 인한 불편함도 있었고 그런 장면들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지만 그런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노트르담 드 파리가 주는 감동과 재미가 분명하기 때문에 해당 뮤지컬을 추천하게 되었다.

내용이야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이기에 고치기가 어렵다면 다음 공연부터는 부디 현 시대상과 맞지 않는 연출은 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뮤지컬 대극장 추천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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