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나눔/독서서평

생긴 것만 보고 어떻게 사람을 알아요 - 외모에는 반드시 그 사람의 심리가 드러나게 되어있다

세리 2020. 6.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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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는 반드시 그 사람의 심리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잠재력부터 성격, 섹스취향까지 외모로 알 수 있는 모든 것]
시부야 쇼조, 센시오

 

 

일단 책에 대한 서평을 작성하기에 앞서 나는 정말 이상한 책이 아니고서는 웬만하면 책에서 배울 점은 찾아내는 편이다.

그것이 너무 좋아서 배워야겠다일지 이러지는 말아야겠다일지는 때에 따라 다르지만 그래도 이왕 읽는 책에서 문구 하나라도 배울 점을 찾아내고 적용점을 찾아내려 한다는 것을 미리 밝히고 싶다.

 

 

책 자체는 주제나 내용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아주 술술 잘 읽혔고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들을 노력하지 않아도 이해가 되었다.

지난번에 서평을 작성한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라는 책에 비해서는 좀 더 전문적인 느낌이 들었다.

중간중간 해당 내용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함께 가미되어 있고 어떤 이론을 바탕으로 해당 내용을 말하고 있는 가를 좀 더 자세히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정말 외모로 어떤 사람에 대해 잘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외모에서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읽어낼 수 있다는 정도로만 접근해야지 책의 부제처럼 잠재력, 성격, 섹스취향까지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외모를 통해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여러 정보들을 알아낼 수 있다 정도가 가장 적합한 것 같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외모에서 사람의 심리를 읽을 수 있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인간의 겉모습과 내면은 때때로 일치하지 않는다. 한없이 순해 보이는 사람이 뒤로는 교활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인상이 악당처럼 험상궂은데 속마음은 자상한 사람도 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대로 사람을 평가할 수 없다. (책의 발문에서)

 

 

외적인 모습과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FBI 행동의 심리학]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FBI 행동의 심리학]에서도 실제 범인을 만나거나 취조를 할 때 어떤게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별하는지 등 사람의 행동이 나타내는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외적인 모습과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있는 또 다른 책인 것이다.

그 책도 읽어봤고 이 책도 읽어보면서 내린 결론은 본인이 이러한 이론에 많은 관심이 있고 전문가가 되고 싶어서 학문적으로 파악하고 접근하며 실제 실험을 해볼 것이 아니라면 어느정도는 재미로 보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이다.

나열된 내용을 가지고 저 사람이 이러니까 무조건 이거야 라는 식의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정말 다양한 정보들을 우리가 알게 모르게 흘리고 있고 볼 수 있구나 정도의 수준말이다.

 

이런 책을 선택해서 읽는 이유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조금은 더 많은 정보로 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줄이고 싶은 마음이 숨겨져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들의 외모를 보면서 그 사람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도 관계가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것도 인간관계를 위한 소소한 팁정도로 생각하자.

 

 

이 책을 보면서 나름대로 배울 점이 있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사람은 다양한 코드를 발신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저 사람은 나하고 맞지 않아’, ‘꼴 보기 싫어’라고 생각하면 상대가 발신하는 코드들을 전부 흘려버린다. 그래서 상대를 점점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상대가 더욱 싫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하지만 당신이 무시해버린 그 수많은 코드들 속에는, 그 사람이 아닌 다른 누군가였더라면 분명 호감이나 관심을 느꼈을 만한 것들이 섞여 있다. (중략) 당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은 모두 당신의 거울이다. 당신이 태도를 바꾸면 상대의 태도도 반드시 달라진다. 먼저 조금이라도 상대를 알기 위해 노력해보라. 결과적으로 그 노력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어디든 회사를 다니고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싫은 상사나 동료, 후배들이 한명쯤은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일개 직장인이다보니 해당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고 그게 저 사람의 전부일 것이라고 오판한 경험들이 특히나 생각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해서 그 상대에게 급 호감을 느낀다거나 더 친절하게 접근할 생각은 없지만 내가 보는 회사에서의 모습은 단편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내볼 생각이다.

며칠 그렇게 지내고 나니 그래도 덜 미워지더라.

물론 나를 화나게 하는 순간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열받지만 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서 그릇을 키운다.' 와 '사실은 모두가 인간관계에 서툴다.'는 말은 내 생각과 일치하여 많은 공감이 되었다.

아마 작가도 외모를 통해 심리학을 설명하고 있어 이것을 맹목적으로 믿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미에 이러한 내용들을 적은 건 아닐까 싶다.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있을 줄이야 라는 책은 다양하고 폭넓은 삶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쓴 책이라면 이 책은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정보들이 담겨있다고 생각했으면 한다.

흥미적인 측면에서는 이 책을 추천하고 나는 팔랑귀라 전부 다 믿어버리고 이 책대로 판단할 것 같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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