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1 : 1~13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교회를 다니면서 맨날 하는 기도 중에 하나가 주기도문이다.
너무 익숙해서 아무 생각없이 줄줄 말할 수 있지만 또 막상 각잡고 하면 헷갈리고 틀리는 기도문이다.
주기도문으로 기도할 때는 늘 아무생각 없었던 것 같다.
그저 하나의 예식일뿐이라고 생각했었다.
주기도문을 해야 예배가 끝나니까, 모임이 끝날 때 주기도문으로 마치라고 했으니까 그냥 그렇게 배웠으니까 외웠던 기도문이었다.
오늘 성경을 읽는데 왜 그렇게 저 주기도문이 마음에 팍 꽂힐까
요즘 나의 관심사가 예수님의 마음이어서 그런가보다.
기도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예수님은 내심 기쁘지 않았을까
기도하고자 하는 그 마음을 예쁘게 받으시지 않았을까
주기도문을 하나하나 뜯어보자면 난 신학을 공부하지 않아서 신학적으로 어떤게 맞는 해석인지 모르지만 내가 느끼기에 일상의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 우리의 삶에서 빠지지 않고 해야 하는 기도를 함축적으로 모아두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며 이 나라에 임하는 것은 우리에게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을 기억하라는 말 같다.
일용할 양식을 달라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생명이 주님께 속했으며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 것 하나도 가질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도 용서해달라는 말은 죄인이 어떤 사람이건 정죄하지 말고 너의 죄를 먼저 돌아보라 하시며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베푼 것처럼 너희도 죄인에게 은혜를 베풀라는 말 같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는 말은 이 땅에 우릴 유혹하는 수많은 것들과 우리에게 시험하고자 하는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을테지만 그것들은 모두 주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니 그런 우리를 구해달라고 말하는 것 같다.
주기도문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데 그 기뻐하는 것이 기도를 받아서 기쁜게 아니라 '네가' 기도해서 기쁜 것이라고 느껴진다.
기도 그 자체에보다 '네가' 하는 기도가 좋은 것이 아닐까
기도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하나의 창구이니 기도를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고 많은 것을 듣고 전해줄 수 있어 기쁜게 아닐까
나는 오늘도 하나님에게 구한다.
나의 삶에서 내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나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게 해달라고, 내가 하는 모든 일들 속에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이 함께 하기를, 나의 유익보다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 조금이라도 깨어있는 자가 되어 해달라고 등등
나의 모든 것을 놓고 하나하나 주님께 기도한다.
구하면 주신다고 했고 찾으면 찾아낼 것이라 했고 두드리면 열린다고 하셨으니 난 그저 구하고 찾고자 하고 두드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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