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1장
4: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이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시더라
5: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동생과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
6: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7: 그 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유대로 다시 가자 하시니
* 영광(헬라어 : 독사조) :선한 것을 생각하며 찬양한다. 선한 것(아가도, 아가소스)이 드러난다.
오늘은 설교에서 들었던 본문(11:39-42)이 포함된 요한복음 11장으로 묵상을 했다.
설교내용과 더불어 함께 읽은 성경구절이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설교 내용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다.
설교 본문을 잘 이해하기 위해 11장 전체를 읽었는데 그때 나에게 감동으로 다가온 구절은 요한복음 11장 4절에서 7장까지의 말씀이다.
예수님이 나사로를 참 사랑하시는데 나사로가 아프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바로 가지 않았다.
나사로에게 바로 가지 못하고 기다리는 그 시간 동안 예수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누구보다 담대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론 바로 가서 살리지 못함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공존하지 않았을까
다들 나사로가 죽는 것을 보는 마리아와 마르다에 초점을 두고 또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이 아닌 표적에 초점을 두어 말하지만 나의 눈에는 나사로가 아픈 것을 아심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바로 갈 수 없는, 그 시간을 기다려야만 하는 예수님의 마음이 먼저 보인다.
얼마나 애통한 마음이 컸을까, 예수님은 어쩌면 바로 가서 나사로를 고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는 본인의 상황에 참 마음 아팠을 것이다.
예수님은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혀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본인의 감정은 잠시 뒤로 미루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 시간을 감내하신다.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기 전까지의 예수님의 모습도 그러했다. 인간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애통하며 우는 것은 내 잔을 옮겨 달라 기도하시던 때뿐이다. 그 뒤로는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실 뿐이다.
쉬운 일이 아닌데도 예수님은 그 시간을 견뎌내고 모든 일을 때에 맞춰 행하신다.
하나님은 자주 우리에게 때를 기다리라고 말씀하신다. 아직은 네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어쩌면 우리에게 때를 기다리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나사로를 바로 고치지 못하고 돌아서 가야 했던 예수님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
항상 왜 아직도 그 때가 아니냐며 투정 부리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드시는 건 아닐까
기다려야 하기에 힘든 나의 생각과 감정에 치우쳐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게 보지 못하는 게 아닐까
때라는 것이 언제 어떻게 다가오는지 난 아직도 모르지만 때를 기다리는 나의 마음에 못지않게 하나님의 마음 또한 편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빨리 달라고 투정부리기보단 우릴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는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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